우리 숲도 고령화를 대비 필요해

작성일 : 2015-04-06 19:54 수정일 : 2015-04-06 19:54 작성자 : 이수창 ( sclee1213@naver.com )

우리 숲이 고령화 된 숲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1970년도만 해도 우리나라 곳곳에 나무가 없어 벌겋게 보이는 민둥산이 많았다. 1973년 3월 ‘제1차 치산녹화 10개년 계획’이 발표, 시행되었는데, 이는 전국의 100만㏊ 넓이 산지에 나무 21억3200만 그루를 심겠다는 대대적인 조림계획이었다. 나무심기는 환경보존을 위한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로 여겨지면서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져왔다.

그런데 42년이 지난 현재, 우리나라의 산림(山林)은 나무가 너무 많은 것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지난 3일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이우균 교수팀과 한국임업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제5차 국가산림자원조사 결과 산림의 절반 이상이 나무가 제대로 자랄 수 있는 적정 생육밀도를 초과해 과밀한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교수팀이 지난 10여년에 걸쳐 강원도 지역 태백산맥 일대에서 조사를 벌였는데 조사결과 전체 산림의 62%가 과밀 상태로 파악되었다. 산림의 평균 밀도도 1.297로 나타났는데, 이는 나무 1000그루가 있어야 할 곳에 1297그루가 있다는 의미로 적정치보다 높은 것이다.

문제는 현재 정부가 참고하고 있는 ‘임분수확표’는 이런 문제상황이 제대로 반영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임분수확표란 우리나라 주요 수종(樹種)의 나이대와 밀도, 나무가 자라고 있는 주변 토양의 성분 등을 분석한 자료이다.

이 교수는 “기존 자료는 민둥산으로 뒤덮인 60~70년대에 만들어진 것”이라며 “당시보다 수종이 다양해지고 울창해진 산림 상태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임분수확표가 정교해지면 체계적인 산림 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소나무를 말라죽이는 재선충 피해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두 번째 문제는 숲이 고령화돼 간다는 점이다. 표본 조사 결과 소나무 중 78%가 심은 지 35년 이상 된 것이었다. 이 교수는 “인간 사회로 비유하자면 인구밀도가 지나치게 높은 데다 고령화를 대비해야 하는 단계”라면서 “이제는 나무를 심는 것보다 베어내고 활용하는 쪽으로 산림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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