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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교육] 핀란드의 문화와 과학이 접점을 이루는 인간중심의 융합 교육

작성일 : 2018-12-16 16:29 작성자 : 강이석 (kpen@naver.com)

 

핀란드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고, 이를 중시한다. 핀란드에서는 오로라를 볼 수 있으며 깎아지른 빙하와 발트해에 직접 갈 수도 있다. 물론 이 환경을 달리 말하면, 극지방으로 사람이 살기 힘든 환경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핀란드는 세계 선진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렇다면 핀란드에 무슨 자원이 있기에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이 가능한 것일까? 핀란드에는 목재 정도의 자원만 있을 뿐, 석유나 광물 등의 자원은 전무하다. 그렇다면 핀란드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핀란드와 한국은 두 가지 지점에서 동일하다. 핀란드의 경쟁력은 사람, 즉 교육에서 나온다. 한국 또한 천연 자원은 부족하고 석유 같은 지하자원도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교육을 중심으로 산업이 발전한 나라다. 핀란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 한국도 사계절이 뚜렷하고 맑은 물과 아름다운 산들로 세계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지닌 나라로 손꼽힌다.

 

그러나 한국보다 핀란드의 창의적 교육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인정을 받고 있다. 이는 무슨 이유에서일까?

 

산에 집을 지을 때면 콘크리트나 합성 패널 대신 자연 속에 있는 재료인 나무와 돌을 사용한다. 이는 자연을 해치지 않고 조화를 추구했기 때문이다. 조상들의 건축법이나 오래된 전통을 보존하려는 의지도 다른 나라에 비해 왕성하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의 문화는 전통 수준에서 머무르고 마는 것이 아니다. 물론 세계의 트렌디한 패션 디자인의 경향에 맞지 않을 수 있지만, 최근 핀란드의 패션 양식이 세계 패션계를 주름잡는 한 영역으로 대두된 만큼 유행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다. 그만큼 독자적이고 창의적이기 때문에 패션계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핀란드의 유명한 수출품목은 문화뿐만이 아니다. 핀란드는 수많은 과학자와 수학자를 발굴해 냈다. 핀란드의 수학 교육 실력은 PISA에 의한다. 이는 한국에 비견될 만큼 높지만, 특이하게도 공부 시간은 한국에 비해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한국보다 더 효율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방법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핀란드 수학은 사회 문화 및 전반적으로 다양한 지식들을 수학 문제에 반영한다. 한국의 경우 수학문제를 수학 계산식을 도출해내는 데에 초점을 맞추지만, 핀란드의 수학 교육은 푸는 방식에 집중하게 하는 것에 초점을 둔다. 핀란드 수학은 문제를 스스로 만들어 보게 한 다음 해결하는 방식이다. 이 해결 방식과 결론이 되는 답을 제대로 설명해 내면서 교사와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아이는 성취감과 의사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게 된다. 본래 수동적으로 문제를 받아 풀던 수학 교육과 달리 수학 문제를 스스로 만들면서 수학 구조와 개념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현상 사이에 있는 유사, 차이, 규칙, 인과 관계를 찾고 일상의 문제들을 수학적으로 사고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처럼 문화와 수학을 당연하게 배우고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게 하는 기반은 무엇일까? 바로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는 창의 교육 덕분이다. 핀란드의 창의 교육은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는 6살부터 시작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창의 교육의 원칙은 우선 놀면서 배우게 하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학원에서 조용히 앉아서 배우는 게 원칙인 반면, 핀란드는 아이들을 놀게 내버려 둔다. 아이들은 놀면서 상상력을 펼칠 수 있게 된다. 어른들의 규칙이나 질서에 얽매이지 않게 해주는 것이다. 대신 자유롭게 행동하는 대신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는 놀이에서 공예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주변 환경을 생각하고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로 공예를 할 수 있도록 하면서 자연과의 친화력을 높이고 주변에 대한 관찰력을 키울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실제로 핀란드의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나무를 다루는 법을 배운다. 아이들은 플라스틱 장난감 대신 나무로 직접 장난감을 만들게 해주는 것이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뜨개질을 배워 자신이 쓸 목도리와 장갑을 만들기도 한다. 이처럼 자신이 직접 쓰고 가지고 놀 실용적인 물건들을 만들면서 아이들은 흥미를 가지고 보다 적극적으로 창작 활동과 사고의 확장에 참여하게 된다. 또한 자연의 재료를 이용하면서 자연친화적인 사고를 기를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최근 한국에서도 핀란드의 창의 교육을 모델로 삼자는 논의가 있다. 특히 이공계와 인문계 사고의 접목을 통한, 인문과학적인 융합적 인재를 필요로 하는 만큼 문화와 과학의 접점을 이루는 창의 교육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건 어린 아이들부터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것이다. 가령 직접 사물을 만지고 자신에게 실용적인 것부터 접하게 하면서, 자신이 실제 생활하면서 만지고 감각할 수 있는 대상들을 만들어 보는 교육을 제공하면 좋을 것이다. 한국의 경우 아이들의 장난감을 마트에서 사는 게 보통이다. 이럴 경우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은 평균화되며, 새로운 장난감과 가격만 중요한 것이 되어버린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직접 놀이방법을 창안하도록 한다면,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스스로 창작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또 물질적인 유행에 얽매이지도 않을 것이다. 그런 놀이를 통해 현실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논리나 이치에 대해서도 학원에서 학습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아이틴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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