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부부의 남다른 장병 사랑…짜장면 1만 그릇 봉사

작성일 : 2016-12-29 16:26 수정일 : 2017-01-06 15:39 작성자 : 이주현 (sarah990428@naver.com)

 

접경지 화천의 한 작은 음식점이 인근 모든 부대 장병들에게 짜장면 1만 그릇을 무료제공해 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세밑 따뜻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해 문을 연 강원 화천 사내면의 중화요리점 '백운담' 대표 김광복(60)씨와 장금덕(여·57)씨 부부.

 

이들 부부는 28일 아침 일찍 27사단 이기자부대 장병들의 점심봉사를 위해 갖가지 식재료들로 한 짐을 꾸려 집을 나섰다.

 

이들은 직접 군부대 취사반에 들어가 꼬박 2시간 동안 장병들에게 대접할 350여 명분의 짜장면을 만들어냈다.

 

이들이 장병들에게 짜장면을 무료로 대접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7월부터다. 올해 환갑을 맞은 김 씨는 동네잔치나 기념 여행 대신 고생하는 장병들을 위한 뜻 깊은 일을 구상했다.

 

얼마 전 돌아가신 그의 어머니가 생전에 군 장병들을 손자처럼 대하는 모습이 떠올라 봉사를 시작한 이들부부가 장병들에게 이날까지 대접한 짜장면은 1만 그릇에 달한다. 거의 모든 이기자부대 용사들이 짜장면 맛을 본 셈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약 5000만원에 달하고 있으며 부대 한 번 방문에 적게는 80여 명, 많게는 1000여 명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일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지난 여름에는 무더위에 고생하는 장병들을 위해 쌍독수리 연대 체육대회를 찾아 짜장면 대신 냉콩국수 1200여 그릇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이들은 원체 알리지 않고 짜장면 배달을 이어 오고 있었지만, 지난 15일 한 부대 간부가 신광태 사내면장에게 김 씨 부부의 이야기를 전하며 미담이 알려지게 됐다.

 

김광복 백운담 대표는 "장병들을 군인 이전에 아들이라고 생각해 왔다"며 "돌아가신 어머니께도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의미있는 선물을 드린 것 같아 내가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기자부대는 김씨 부부의 따뜻한 배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마지막 봉사가 이뤄진 28일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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