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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캠프 사고 ‘후’ 2년을 돌아보는, 2년전 기사초고를 뒤적이며

작성일 : 2015-07-18 20:53 수정일 : 2015-09-19 11:30 작성자 : 이수창 (sclee1213@naver.com )

해병대 캠프 사고 ‘후’ 2년을 돌아보는,

2년 ‘전’ 기사초고를 뒤적이며

2013년 7월18일 해병대 캠프로 5명의 학생들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고, 그로 인해 육체적으로 험난한 훈련을 강요하는 수련회는 모두 폐지되었다. 같은 해 5월 기자가 속한 고등학교는 1학년을 대상으로 이와 동일한 태안 안면도의 한 사설 해병대캠프에 참여했었고, 그 당시 나는 교내 신문부 기자로서 수련회 특별기획기사 한 면을 담당하여 사진기자와 한조가 되어 수련회 일정을 스케치 했었다.(2013. 5월 6일~8일) 편집부의 반대로 보도하고자 했던 원래의 기획기사를 올리지 못한지 2년의 시간이 흘렀고, 그때 올리지 못한 기사를 책상 속에 묻어둔 채 다시 학생으로서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언젠가는 이 기사를 꼭 세상에 알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사고 2주년인 오늘 실행에 옮기려 한다.

2년이 지나 그 당시에는 고민했던 나도 사실은 어느 정도 무뎌지고 잊고 사는 시간이 많았다. 하지만 내가 잊고 사는 동안 유가족들은 죽은 학생들을 가슴에 묻고 살았을 것이다. 나 하나쯤이라는 생각, 나 혼자 나서서 소용없다는 생각. 이런 생각은 결론적으로는 우리 모두를 절망으로 이끌어 가는 신호가 될 것이다.

 

 

[2년 전 기사 초안기록] 교관에 의한 학생폭행 사고와 다수의 묵인,

비판적 성찰의 계기로 삼아야

 

참여자이자 취재자/관찰자로서 기자가 이 사고를 겪은 것은 수련회 마지막 날 점호시간이었다. 그 현장에 대한 기록적 묘사로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카뮈는 실존적 개인은, 부조리에 대해 ‘아니오(no)'라고 말할 수 있는 자라고 하였다. 당시 기억을 더듬으며 직접 경험을 반추하는 일은, 현재의 우리뿐만 아니라 미래의 우리를 만들어 갈 사람들에게 필요하다. 사건이 잊혀지기 전에 고민해야 할 ’캠프‘ 그리고 ’우리‘의 문제를 동시에 ’고발‘(no)하고 비판적 성찰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

 

교관은 그날따라 얼차려를 심하게 시켰고, 학생 중 한명에게 “너 담배 피우지?"하며 질문을 했고 그 학생은 ”아닙니다!“ 라고 대답했다. 그 교관은 계속해서 “ 진짜? 피우는 것 같은데? 설마 네가 진짜 담배를 안 피운다고 해도 내가 너 담배 피웠다고 학교 측에 한마디 하면 너를 바로 퇴학시킬 수도 있어”라고 윽박지르면서 협박을 계속했다. 다른 학생들은 모두 잔뜩 얼어있었고, 교관은 결국 피해학생을 밖으로 끌고 나가서는 마구 구타하기 시작했다. “너네들 여기서 한발자국이라도 움직이면 강제퇴학 시킬 줄 알아!” 라고 고함을 질러대며 나갔기에 학생들은 차렷 자세로 꼼짝 하지 못했고, 피해학생이 맞는 소리가 방 안까지 들렸는데 누구 하나 나서서 교관을 말릴 엄두를 내지 못했다. 나중에는 “살려주세요!”하는 소리가 들렸고 잠시 후 비틀거리며 들어온 피해학생은 안경이 부서져서 쓸 수 없을 지경이었고 얼굴은 퉁퉁 붓고 특히 한쪽 눈의 핏줄이 심하게 터져서 시뻘겋게 되어 있었다.

 

교관은 가버리고 없었고 우리는 모여서 웅성거렸다. 먼저 교관에게 맞은 학생을 살펴보았는데 갑자기 폭행을 당한데다, 놀라고 겁에 질려서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 아까 교관한테서 술냄새가 많이 났었고 눈빛이 이상하게 풀려있었다는 얘기도 들려왔다. 시간이 너무 늦고 피해학생을 진정시켜야 했기에 일단은 잠자리에 들고, 학교로 돌아가면 어떻게 된 일이지 알아보기로 했다. 학교로 돌아와서 다른 학생들에게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지 조사해보니 다른 중대로 배정받은 학생들도 욕설을 들었다든지, 입소할 때 맡겨놓았던 개인 물품 중에 고가의 제품들(신형 휴대폰, 고급 헤드폰)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제보도 들려왔다.

 

비록, 피해학생은 문제 확대를 원치 않는다고 하였고, 이는 존중되어야 한다. 캠프의 훈련문화가 극기훈련/체력단련을 하면서도 과도한 폭력적 훈육이 아닌 적절한 통제 차원으로만 자리매김하는 ‘성숙한 캠프문화’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또한 눈앞에서 일어나는 폭력 앞에서 ‘다수가 침묵’했다는 사실에 대해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합리화 시킬 것이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었는가?’하고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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