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로드킬 예방 결실…매년 19% 감소 추세

작성일 : 2015-06-07 14:26 작성자 : 하윤희 (jhsjuli@naver.com )

국립공원관리공단이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전국 16개 국립공원을 관통하는 41개 도로에서 발생하는 로드킬(Road Kill)을 분석한 결과 2006년 1,441건에서 2014년 290건으로 매년 평균 19% 정도로 로드킬이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로드킬 누적 수는 6,121건이며 종별로 순서를 구분하면 포유류 2,407건(39.3%), 양서류 2,372건(38.8%), 파충류 919건(15.0%), 조류 423건(6.9%) 등이다.

로드킬을 가장 많이 당한 동물은 북방산개구리(1,878건), 다람쥐(1,436건), 유혈목이(229건) 등으로 나타났다.

로드킬 피해가 가장 크게 감소한 종은 양서류로 986건이 발생했던 2006년에 비해 2014년에는 10건에 불과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양서류의 대체산란지 조성, 로드킬 피해예방시설 설치, 양서류 구조활동 등이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파악했다.

야생동물 로드킬은 번식기에 주로 발생하며 4월은 평균 1,165건으로 가장 많았고 12월은 평균 21건으로 가장 적었다.

포유류는 다람쥐의 번식기인 5월말부터 6월말까지 피해가 가장 많았고 양서류는 산란기인 4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특히 파충류는 뱀 등이 대사활동에 필요한 열을 얻기 위해 도로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8월부터 10월에 피해가 집중됐다.

조류는 여름철새가 도래하는 4월부터 번식기 이후인 8월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로드킬이 가장 많이 발생한 국립공원 내 도로는 월악산 지릅재 597번 지방도이며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총 1,498건이 발생했다.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한 도로는 오대산국립공원 내 6번 국도로 같은 기간 동안 총 934건이 발생했다.

공단은 야생동물 로드킬 피해방지를 위해 종별 행동 및 크기 유형, 현장 여건 등을 분석한 맞춤형 현장관리로 국립공원 내 야생동물 로드킬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월악산 지릅재 지방도의 경우 양서류 이동통로와 유도울타리 등 로드킬 저감시설을 설치하여 2011년 이후에는 양서류의 로드킬 피해가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로드킬 피해가 많았던 지역의 주민들과 함께 도로로 단절된 양서류의 서식지와 산란지의 연결을 위한 생태기능공간(대체산란지)을 조성하고 생물자원 구조 및 보호활동 등의 공동 사업 추진이 성과를 거둔 것이다.

강릉시 연곡면 삼산4리 주민의 경우 주민 소유의 토지를 대체산란지 대상지로 제공하고 양서류 구조 및 보호활동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추진하여 지난 4월 북방산개구리 4,000여 마리를 대체산란지로 옮기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들 지역 주민들이 제공한 대체산란지는 강릉 송천 2개소, 부연동 1개소 등 총 3개소에 1,984㎡ 면적으로 조성했으며 추가로 3개소의 생태기능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공단은 전국의 주요 국립공원에 양서류·파충류를 위한 배수로 탈출시설, 배수로 덮개 등 126개소를 설치하고 백두대간 등 주요생태축에 설치된 생태통로 11곳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국립공원 내 관통도로 41개 노선의 로드킬 빈발구간에 대한 분석을 완료하여, 아이나비 등 차량탑재형 내비게이션에 로드킬 주의 안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공단은 향후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에도 로드킬 주의 구간 안내를 확대 실시하여 야생동물 보호활동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종완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원보전처장은 “야생동물 로드킬의 원인이 도로에 의한 서식지 단절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주요생태축을 잇는 생태통로 및 도로시설개선 등을 위해 관계부처, 도로관리청과의 협조, 지역주민들과의 상생 협력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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