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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 포리스트 카터

작성일 : 2015-04-02 19:31 수정일 : 2015-04-02 19:31 작성자 : 김보현 (jureef@naver.com)

 

 

필자는 스테디샐러를 좋아한다. 오랜 시간 많은 이에게 사랑받는 책들은 대체로 인간과 자연의 평화로운 실존을 지향하고 있는데, 그것은 필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일치한다. 그런 점에서 스태디샐러는 필자를 실망시킨 적이 거의 없었다.

오늘 소개하려는 책은 1976년에 출간되어 지금까지도 세계인들의 사랑받고 있는 ‘포리스트 카터’의 자전적 소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이다.

 

저자인 포리스트 카터는 체로키 인디언의 후손이다. 어린 시절 인디언 조부모의 보살핌을 받고 성장한 그는 자신이 인디언의 후손이라는 점을 평생 잊지 않고 살았다. 그의 모든 작품들에서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나고, 인디언의 생활과 투쟁을 진지하게 다루었다. 그의 작품들은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는데 처녀작인 [텍사스로 가다]는 크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이 책은 저자의 자전적 소설이다. 주인공은 어린 시절 부모님을 잃고 체로키 인디언 조부모 밑에서 자라게 되는데,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소년에게 인디언 이름인 <작은 나무>라고 부른다. 인디언 조부모들은 고귀한 영혼을 지니고 자연과 교감을 하며 영혼을 성숙시킬 줄 아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모습은 돈과 물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이를 위해 인디언을 이용하고 착취하며, 종국엔 인디언들을 삶의 근거지에서 쫓아내버리는 백인들의 모습과 극렬히 대비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50년 동안 엄청난 부를 축적했고 경제순위 13위라는 기록을 갖고 있지만 OECD 자살률 1위, 출산률 꼴찌라는 희망이 없는 사회라며 자조섞인 말을 한다. 이 책을 읽는동안 필자는 우리가 잃어버린 또는 우리가 잊고 사는 소중한 무엇에 대한 그리움으로 마음 한켠이 알싸해지는 느낌을 갖을 수 밖에 없었다. 지난 40년 동안 이 책을 읽었던 전세계인들이 나와 비슷한 아픔을 느꼈을 것이다.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같은 것이 세계인들의 마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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