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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한형석, '자유아동극장' 마스터플랜 나왔다

기사승인 : 2021-02-18 17:19 기자 : 김나연

'예술구국(藝術救國)'을 기치로 음악·연극을 통해 항일 운동을 펼쳤던 독립운동가 먼구름 한형석 선생(1910∼1996)의 자유아동극장 마스터플랜이 드디어 나왔다.


(사진=부산서구청 제공)

부산 서구는 지난 2월 16일 열린 '한형석 자유아동극장 건립 사업' 건축설계 공모 심사위원회에서 다인디자인 건축사사무사가 제안한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서구는 5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끝내고, 7월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며 개관 목표는 내년 1월이다.

자유아동극장은 중국에서 광복군으로 활동했던 선생이 서구 부민동에 정착한 뒤 1953년 8월 거택 마당 한 쪽에 사비를 털어 건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아동 전용 극장이다.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 당시 약 11만8천 명의 아동들이 이곳에서 영화·아동극·인형극을 보며 상상력과 꿈을 키웠으며, 밤에는 색동야학원으로 변신해 전쟁고아나 무취학 아동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었다.

서구는 부산의 대표적인 항일 독립운동가인 선생의 구국정신을 기리고, 이곳을 지역 아동·청소년들의 문화·예술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거점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그동안 자유아동극장 복원을 모색해 왔는데 건축설계 공모 당선작 선정으로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게 된 것이다.

자유아동극장은 총사업비 53.2억 원을 투입해 당시 위치인 부민동3가 8-1167 일원 948.80㎡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천217.98㎡ 규모로 건립된다.

자유아동극장에는 한형석기념관, 아동극장(160석 규모), 카페테리아, 주차장 등이 들어서는데 건립 예정지가 다소 협소한데다 경사 지형인 만큼 실내외 공간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건물 형태도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을 반영해 주이용층인 아동·청소년들의 눈높이와 감성에 맞는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아동극장을 원형극장 형태로 조성하고, 입구 로비는 먼구름계단(스텝형놀이터)·카페테리아·외부의 마당과 유기적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해 실내놀이터와 함께 다목적 놀이문화 공간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건물 옥상은 경관 조망과 함께 각종 공연을 펼칠 수 있는 야외음악당으로, 건물 주변은 멋진 조경 시설로 주민들의 열린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며진다.

공한수 구청장은 "자유아동극장이 예술가이자 광복군으로 항일 독립운동의 최전선에서 싸웠던 선생의 삶과 사상을 기억하고, 지역 아동·청소년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을 통해 상상력과 감수성을 키워나가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아동극장이 우리나라 최초의 아동 전용 극장이며, 이곳에서 공연된 명작동화는 '아동극의 효시'로 알려진 만큼, 이 같은 역사성·장소성을 잘 살려서 임시수도기념관 등과 연계해 '피란수도의 중심, 부산 서구'의 정체성과 브랜드 가치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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