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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 풍농 기원했던 함안 사직단 터 발견

기사승인 : 2020-12-29 13:03 기자 : 김나연

경남 함안군은 함안면 북촌리 비봉산 정상부(해발 101.5m)에서 조선 시대 함안 사직단(社稷壇)을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함안군청 제공)

함안 사직단은 함주지(咸州誌), 함안 총쇄록(叢瑣錄) 등에 기록돼 있었으나 그동안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었던 곳으로 함안군이 재단법인 우리문화재연구원(원장 곽종철)에 의뢰한 함안읍성 정밀지표조사와 연이은 발굴(표본)조사 과정에서 사직단의 존재를 확인했다.

사직단은 토지의 신인 사(社)와 곡식의 신인 직(稷)에 제사를 지냈던 제례 공간인데, 조선 시대 지방에서 관아, 향교와 더불어 중요시설로 여겨졌다. 이번에 확인된 함안 사직단은 읍성의 서쪽에 위치하며 이는 도성(都城)의 배치원리인 좌묘우사(左廟右社)를 따른 것이다.

조사 결과 남북으로 8.7m, 동서로 9m 규모의 제단과 이를 둘러싼 유(壝:사직단 주위에 두른 낮은 담장)가 확인됐다. 제단은 사직단의 중심인 정부를 기점으로 사방의 기반암을 깎은 후 방형으로 기단 시설이 설치됐다.

유는 남북 27.5m, 동서 29.4m 규모로 홍살문 등 상부 시설은 남아있지 않으며 높이 70∼125㎝의 석축 담장이 잔존하고 있다. 이 석축 상부에서는 다량의 기와편이 출토됐으며 기와의 시기는 조선 초기로 추정된다.

함안 사직단에 대한 기록은 '신증동국여지승람'(1530), '함주지'(1587), '함안총쇄록'(1890)에 상세하게 전하고 있다.

"1587년 봄 군수 정구(鄭逑)가 수리를 했고, 1892년 군수 오횡묵은 가뭄으로 자시(子時)에 기우제를 거행했다"는 기록뿐만 아니라 "사직단의 높이는 3척(尺), 단은 방형으로 한 변의 길이가 25척이고, 그 색깔은 오방색으로 조성했다. 그리고 제사 때에는 흙 위에 돛자리를 깔고, 하늘에는 천막을 쳤다"는 등의 자세한 설명은 당시 함안 사직단의 규모와 의례 절차, 제물의 품목 등 사직단을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군 관계자는 "함안 사직단의 발견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함안 사직단의 정확한 위치를 찾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으며 향후 함안읍성·함안향교와 더불어 조선 시대 함안의 역사적 가치를 규명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추가적인 발굴조사와 문화재 지정 등을 통해 함안의 문화유산 보존·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함안 사직단 발굴(표본)조사와 관련된 문의는 함안군 가야사담당관 가야사담당(055-580-2562∼4) 또는 (재)우리문화재연구원(055-297-8992)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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