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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알람 약통' 치매 어르신 일상 돕는다

기사승인 : 2020-12-03 11:45 기자 : 이유진

"허허. 세상 참 좋아졌어. 이젠 약통이 약 먹을 시간까지 알려준다니까. 내 비서야. 비서!"

(사진=서울중구청 제공)

신당동에 사는 최 씨(남, 86세)는 5년 전 혈관성 치매 진단을 받았다. 증상 악화를 막기 위해선 꾸준한 약 복용이 필수지만 챙겨줄 사람이 없다 보니 약 먹는 시간을 놓치기 일쑤였다. 때를 놓치면 약 복용 여부를 떠올리기도 힘들어 방 한쪽엔 미처 먹지 못한 약봉지가 수북이 쌓이곤 했다.

서울 중구가 최 어르신과 같은 치매 독거 어르신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가정환경 개선사업 '바꿔줘 홈즈'를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바꿔줘 홈즈는 작은 소품에서부터 집 안 구조까지 치매 독거노인의 생활 편의를 위해 가정환경을 개선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이들의 독립적인 생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구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세 달간 저소득 치매 독거 어르신 62가구를 선정해 1:1 맞춤 개선 사업을 진행했다. 중구치매안심센터의 작업치료사가 각 가정을 방문해 대상자 및 보호자와 면담을 진행 후 불편한 점을 찾아 개선하는 방식이다.

인지 저하로 낙상사고가 잦은 가정에는 침대 지지대와 센서 등 설치를, 복용 약이 많은 경우엔 알람 약통 제공, 개인위생이 저하된 가정엔 전문 업체의 해충 방역 서비스 등의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됐다.

사업대상자로 선정돼 혜택을 받은 이 모 어르신(남, 85세)은 "종일 혼자 집에 있다 보면 밤낮 구분이 어려워 외출해보니 밤이거나 잠자리에 들었는데 낮인 경우도 있었다"며 "구청에서 나와서 해와 달이 그려진 시계도 달아주고 다니는 데 불편하던 것을 바꿔주니 제대로 사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취약계층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배려하고 지원해 어린이, 노인, 장애인, 여성 등 4대 취약계층의 행복 지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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