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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골목 여행지 '산청 남사예담촌'

기사승인 : 2020-05-13 14:59 기자 : 임현진

작은 하천이 돌아 나가는 시골 마을에 우리 민족의 옛 삶이 담긴 오래된 집들이 어깨를 맞대고 자리 잡았다.

(사진=산청군청 제공)

세월을 간직한 고택은 그저 예스럽다는 한마디로는 표현하기 힘든 깊은 울림을 준다.

굽이굽이 지나는 골목마다 마주치는 조금씩 다른 모습의 고택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옛 시절 속으로 들어온 느낌이다.

지리산으로 향하는 길목인 경남 산청군 단성면에는 사단법인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 1호로 지정한 전통한옥마을 남사예담촌이 있다.

이곳의 참 아름다움은 골목 담장에 있다. '예담'은 옛 담장이라는 의미다.

예를 다해 손님을 맞는다는 뜻도 함축하고 있다. 3.2㎞에 이르는 토석 담장은 국가등록 문화재 제281호로 지정돼 있다.

담장의 높이는 2m에 이른다. 민가의 담장이라기엔 다소 높은데 골목을 걷는 사람이 아니라 말에 올라탄 사람 눈높이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곳에 쟁쟁한 반가가 많았다는 의미기도 하다.

남사예담촌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가 마을로 황톳빛 담장과 고택이 어우러져 골목마다 옛 정취가 아로새겨진다. 이곳이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둘러봐야 하는 이유다.

최근 한국관광공사는 남사예담촌을 '5월에 가볼 만한 이색 골목 여행지' 전국 6곳 중 한 곳으로 선정했다.

경남에선 유일하며 골목과 오래된 담장이 잘 어우러진 곳이니 충분히 납득이 간다.

산청남사리이씨고가(경남문화재자료 118호)에서는 전형적인 사대부 가옥 구조와 음양의 조화를 꾀한 선조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유교 전통이 깃든 산청남사리최씨고가(경남문화재자료 117호)와 사양정사(경남문화재자료 453호)도 눈에 띈다.

하씨고가에는 산청 삼매 중 하나인 원정매가 있다.

수령 670년이 넘는 고매였으나 지금은 2007년 고사한 나무의 뿌리에서 자란 자식 나무가 매년 봄, 꽃을 피우고 있다.

원정매 외에도 여러 고택 앞마당에는 매화나무가 자리해 봄철 매화 탐방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마을을 감싸 안 듯 돌아나가며 흐르는 남사천을 건너면 국악계 큰 스승으로 손꼽히는 기산 박헌봉 선생을 기념하는 기산 국악당을 비롯해 백의종군하는 이순신 장군이 묵어갔다는 산청 이사재(경남문화재자료 328호)가 있다.

파리장서운동을 이끈 면우 곽종석 선생과 전국 137인의 유림을 기리는 유림독립기념관도 빼놓지 말아야 할 곳이다.

현재 남사예담촌에서는 마을주민들이 직접 전통한옥마을과 약초의 고장 산청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거리를 운영하고 있다.

전통한복 입기 체험은 부부 사이의 영원한 사랑과 행복을 상징하는 부부 회화나무를 배경으로 방문객들이 반드시 사진을 찍고 가는 필수 코스다.

족욕체험은 각종 한약재를 넣어 우린 물로 족욕을 하면서 한방차를 마시는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천연염색 재료를 이용한 염색 손수건 만들기와 투호, 널뛰기, 그네뛰기, 윷놀이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함께 즐길만한 전통 민속놀이 체험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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