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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미문 통대본 유출, 스카이캐슬 17회 최고시청률 기록할까

기사승인 : 2019-01-18 15:49 기자 : 김창은

▲ 드라마는 글맛 이상으로 연기의 맛이 중요하다. 드라마 포스터 [JTBC 제공]

 

 

오늘이다. 문제의 17회가 방송되는 날이다. JTBC 드라마 'SKY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이하 스카이캐슬)이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듯 각종 스포일러와 대본 유출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지난 16일 온라인에서는 바로 이틀 후 방송될 JTBC 금토 드라마 '스카이캐슬' 17회 대본이 퍼지기 시작했다. 34페이지 분량의 해당 대본은 같은 날 공개된 17회 예고편과 많은 부분이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어 확산에 탄력을 받았다.

 

대본 하단에는 극중 노승혜(윤세아 분)와 차민혁(김병철 분)의 아들 차기준(조병규 분) 이름이 페이지마다 기재돼 있고, 차기준 분량의 대사는 파란색으로 처리돼 있어 "조병규 배우의 대본이 유출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사실이 아니라면 조병규 배우 역시 높아가는 인기 속에,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학교 폭력 루머에 이어 다시금 곤욕에 처한 것이다.

'스카이캐슬'은 17회 대본 유출 전에도 자세한 내용과 상황이 담긴 스포일러가 인터넷에 퍼지며 몸살을 앓았다. 지난 8일에는 협찬사 관계자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스카이캐슬' 촬영 차량과 장소를 공개하며 간접적으로나마 사고를 당한 혜나(김보라 분)의 사망을 추정케 했다. 또 15회가 방송되던 11일에는 "혜나가 병원에 실려 오지만 공교롭게도 병원장 손자 역시 사고로 실려와 결국 방치되어 죽고 만다", "우주는 혜나 살해 용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 등 실제 방송분과 일치하는 내용의 구체적 스포일러가 떠돌아 시청자의 김을 빼놓기도 했다.

당시 '스카이캐슬' 제작진은 스포일러에 관련해 "방송 내용이 유출된 것은 아니다. 시청자들의 추측과 의견이 우연히 맞아떨어지면서 스포일러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그야말로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사건이다. 17회 대본이 통으로 유출돼 지금까지 온라인을 떠돌고 있는 것. 매회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와 파격적 전개로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극한 '스카이캐슬'인 만큼 대본 유출은 놀라움과 충격감이 크다.

뒤집어 생각하면 예견된 스포일러 확산, 나아가 대본 유출이다. 각종 추측과 의견의 공유 속에서 다음회가 방송될 일주일을 보내는 상황이었기에 드라마를 꿰고 있는 팬들의 예언 아닌 예언은 인기를 얻고 있었고, 그 과열된 열기 속에서 설득력 있는 예측은 화제의 중심에 서기에 충분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을 통 대본의 유출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누군가 가짜 대본이라고 말해 주면 좋겠다 싶은 상황, 그러나 가짜라고 치부하기엔 너무나 디테일한 대본에 기존의 극 흐름과 딱 맞아떨어지는 사건 전개. 누가 입 밖으로 내든 말든 진짜 대본이라고 믿어지는 상황 속에서 제작진의 공식 입장이 빠르게 표명됐다.

'스카이캐슬' 제작진은 16일 "드라마에 대한 화제성과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내용 유출과 같은 불미스러운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방영본의 대본이 유출됐음을 확인했으며 이에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대본 유출을 인정했다. 이어 "현재 제작진은 유출 경위를 상세히 조사 중입니다. 그 외에도 시청자 여러분들의 시청권 보호를 위해 해당 내용의 무단 유포자들을 대상으로 강력히 법적 책임을 묻겠습니다"라고 밝히며 "추가 유포를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했다. 현재 대본 유출 사건은 공식적으로 경찰에 수사 의뢰된 상태다.

 

많은 경우 사랑은 문제의 해결의 시작이다. 위기에 처한 '스카이캐슬'을 구하고 나선 건 바로 드라마를 사랑하는 시청자들이다. "대본 유출과 상관없이 본방사수 하겠다"며 제작진과 출연진들을 응원하고 있다.

"유포해도 안 본다. 기다렸다가 본방사수!"(아이디 cast****), "어차피 유포해도 난 본방 볼 거다"(아이디 ekdb****), "유출해도 안 본다. 대본만 보면 뭐해? 배우들 연기가 전부 미쳤는데! 배우들 연기랑 같이 봐야 진리"(아이디 bonn****), "배우들이 연기하는 캐릭터들을 봐야 해. 영상으로 보는 게 최고"(아이디 bhb0****), "솔직히 나는 대본 안 궁금해. 본방이 더 궁금하거든"(아이디 sh04****), "유출돼도 괜찮을 듯. 배우들 연기하는 걸 볼 거니까"(아이디 perp****) 등의 반응이 대다수다. 그야말로 아름다운 풍경이다.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스카이캐슬, 그 고급 빌라단지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며 사는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통해 우리나라 교육현실과 비뚤어진 성공관을 되돌아보게 하는 '스카이캐슬'. 염정아, 김서형, 오나라, 윤세아, 이태란, 김병철, 최원영, 정준호, 조재윤 등 부모 세대뿐 아니라 김혜윤, 이지원, 김보라, 이우진, 찬희 등 주연을 넘보는 자녀 세대까지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열연 속에 전국 평균 시청률 19.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JTBC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은 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17회가 방송되는 오늘, 다시 한 번 역대 최고 기록을 스스로 갱신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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