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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교육] 화합과 전통을 가르치는 헝가리 ‘코다이 음악교육’

기사승인 : 2018-02-16 21:20 기자 : 강이석 (kpen@naver.com)

 

헝가리는 유럽 중동부 내륙에 있는 공화국으로 국민 대부분이 마쟈르족으로 마쟈르어를 사용한다. 헝가리의 특징은 전통적인 문화유산이 현재까지도 잘 보존되고 있어, 그 영향으로 국민들의 문화 수준이 높고 다양한 분야에서 천재 예술가들을 많이 배출하였다.

 

과거 음악가들은 타민족에 비해 뛰어난 헝가리 민족의 음악에 찬사를 보내면서도 그들의 재능이 유랑민족인 집시 음악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인식했다. 하지만 헝가리 음악가 ‘졸탄 코다이(Zoltán Kodály,1882~1967)’는 이러한 전통음악이 마자르족의 음악이었음을 밝혀냈다.

 

그리고 그는 모든 사람의 인격을 형성하는 데에 음악은 대단히 중요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성장기에 반드시 음악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음악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창의력과 인간성을 계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것이 헝가리 인성교육의 핵심인 ‘코다이 음악교육’이 탄생하게 된 계기였다.

 

‘코다이 음악교육’에서 말하는 가장 좋은 악기는 ‘목소리’이다. 가창교육은 헝가리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주된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독창보다는 특히 합창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하여 학생들에게 한 사람의 잘못된 노래로 음악 전체의 화음이나 균형이 깨어지게 되는 것을 몸소 체험하게 하여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하는 공동체의 의미를 가르친다.

 

또한 모국의 민요에 기초를 두어 외국 음악보다 민요를 먼저 배우고 따라 부를 수 있도록 하여 민족적 정서를 가르치고 전통을 보존하는 방법으로 교육하고 있다.

 

191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유대인 가문에서 태어난 ‘게오르그 솔티(Georg Solti)’는 6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며 일찍이 음악적 소질을 보였다. 그는 12세에 부다페스트 음악원에 입학하여 ‘졸탄 코다이’의 제자가 되어 피아노 연주와 더불어 작곡, 지휘법을 두루 배우며 음악적 창의력을 성장시킬 수 있었다.

 

1936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음악 축제에서 리허설을 준비하던 중, 갑작스럽게 피아니스트에 결원이 생기는 바람에 그 자리를 메우게 되는데 그 공연에서 이탈리아 출신 거장 ‘토스카니니’에 눈에 띄어 그의 조수를 맡아 지휘를 시작하게 되었다.

 

2년 후, 부다페스트 오페라에서 <피가로의 결혼>을 통해 지휘자로 성공적인 데뷔를 마치고 오페라 작품에 대한 탁월한 해석으로 세계적인 명지휘자 자리에 앉게 된다.

 

그는 1990년 독일이 통일되어 새 시대가 열린 길목에서 ‘시카고 심포니’를 이끌고 소련 순회공연에 나선다. 오케스트라가 빚어내는 관현악의 화음으로 국가적 화해를 추구하기 위해서였다. 그의 음악은 언어를 뛰어 넘어 국경과 이념의 장벽을 허무는 데에 크게 기여했고 그는 지휘자이자 문화 친선대사로서 헝가리 문화예술이 지닌 힘을 널리 알릴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민족 음악인 국악은 화려하고 풍부한 음악적 개성을 갖춘 문화적 재산이다. 옛날 서당교육에서는 ‘예악(禮樂)’이라는 것으로 음악교육을 중시해오며 독창성과 예술성을 간직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서구식 학교 교육이 도입된 이후부터 100여 년이 지난 지금은 그 내용과 의미가 지나치게 위축되고 말았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교육열과 교육 수준을 자랑하는 교육 선진국이 되었지만, 학교 교육에서 국악과 같은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성과 우수성을 학생들에게 일깨워주지 못한다면 역사의 깊이는 점차 얕아질 것이다.

 

음악의 순기능을 적극 활용하여 민족 정체성을 고취시키는 헝가리의 ‘코다이 음악교육’을 우리나라 특색에 맞게 적절히 적용한다면 우리 학생들에게도 문화국가의 국민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고양시키는 좋은 인성교육의 방법이 될 것이다.

 

 

<아이틴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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